사람의 생각법 :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시대의 물음표 사용법
“인공지능은 못 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질문과 사유다”
생각을 외주하는 시대, 내 머리로 묻고 쓰는 법에 대하여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지능을 대체하는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의 생각법’을 전하는 책이다. AI가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든 이후 질문하는 능력은 생존의 무기로 떠올랐다. 과제를 잘하기 위해, 보고서를 빨리 쓰기 위해, 외국어를 번역하기 위해 등 원하는 답을 찾고자 오늘도 AI에게 부지런히 질문을 던지지 않았나?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다. 문제 해결과는 상관없는 질문을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해 봤을지, 그리고 궁금증이 생기면 한 번이라도 내 머리로 먼저 고민해 보았는지 말이다. 우리는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그래서 팍팍한 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질문을 던지는 능력과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정철 작가는 『사람의 생각법』에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상상력 가득한 질문을 던지고, 35년 차 카피라이터의 통찰과 날 선 직관을 바탕으로 예측 불허의 답을 들려준다. 이 책은 작가의 이전 책들만큼 재미있으면서, 완전히 색다르다. 먼저 한 줄을 쓰기 위해 수백 번 자문하고 수정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온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하며 쓰고 벼려 낸 새로운 질문들을 담았다. 잠자는 상상력을 깨우는 엉뚱한 질문이 있고 굳건한 세상의 틀을 흔드는 위험한 질문도 존재하며, 나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들여다보는 고요한 질문도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가는 ‘카피라이터 정철’에서 탈피하여 정철이면서 정철이 아닌 익명의 ‘나’로서 흥미진진한 질문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상상력 백화점, 무허가 철학관, 한여름 퇴근길, 그리고 호숫가 낚시터로 ‘나’는 이곳에서 기묘한 만남과 사건을 겪는다. 글 속에 소설이 퐁당퐁당 담긴, 지금까지 작가의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형식으로, 김파카 작가의 따뜻한 삽화와 함께 생생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독자는 푹 빠져 읽게 될 것이다.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짧고 쉽지만 그 답에 담긴 사유의 세계는 깊고 넓다. 기계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머릿속 상상력을 끄집어내야 한다. 우리는 이 책에 담긴 질문에 웃고 공감하고 스스로에게도 적용해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과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 자신만의 삶의 방향까지도 잡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문명에 외주하는 시대에 내 머리로 생각하는 법을 잊고 싶지 않다면, 뻔하지 않은 생각과 영감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통해 인간만이 가능한 질문과 사유의 세계를 경험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