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백제 패망이라는 슬픈 역사에서 캐낸부여의 아름다움의 극치부여 사람, 잔아(殘兒) 김용만의 『부여 찾아 90000리』는 백제 패망의 슬픈 역사를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백제의 미학적 탐구라는 주제의식을 멀리 백제 시대로까지 소급해 올라가는 대신 6?25전쟁과 그 이후라는 ‘동시대적’ 이야기를 통해 실현, 체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새뜸’이라는 작은 마을에 대립하는 두 집안과, 이 반목을 운명처럼 짊어진 주인공 찬혁과 세영의 슬픈 성장사와 사랑으로 응축된 이야기를 통해 부여의 진정한 ‘비극미’를 선연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첫 소설집 『늰 내 각시더』(실천문학)를 출간하면서 정통 단편소설 미학과 독특한 향토적 문체, 이념에 함몰되지 않는 휴머니즘으로 문단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작가. 충남 부여 출생으로, 명문 중고교인 부산중학교와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가정이 어려워 《현대문학》에 늦깎이로 등단한 후에야 광주대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박사수료)
『늰 내 각시더』 이후 2권짜리 장편 『인간의 시간』(문이당)과 장편 『칼날과 햇살』(중앙일보), 소설집 『아내가 칼을 들었다』(랜덤하우스), 『93한국문학 작품선』(문예진흥원 선정)과 문화관광부 선정 2010년도 우수교양도서 『春川屋 능수엄마』(JANA문학사), 그 밖에 장편소설 『괴물을 사랑한 여자들』, 『殘兒(잔아)』,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과 내 허튼소리』, 『수필의 새로운 질서 모색』, 연구서 『세계문학관 기행』, 시평 『김용만 소설가의 시읽기』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상, 불교문학상, 만우문학상, 유승규문학상, 농민문학대상, 동아시아문학상, 2008년 국제 펜문학상, 2010년 경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 방송문예과 교수,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외래교수, 《독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JANA문학사 대표, 잔아박물관 관장, 잔아창작아카데미 원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작가교수회 활동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찬혁의 자살미수와 허탈한 미소 위자료는 필요 없어요 판문점으로 불려진 주막 세영을 병원에 업고 온 찬혁 형님은 존경받을 강자야 결혼으로 채울 수 없는 비극적인 욕망 너를 죽이고 싶어! 주홍글씨를 가슴에 단 여인 꼭 이렇게 살아야 돼요? 당신은 유치한 여자가 될 수 없는 여자요 당신이 나를 죽여줄 수만 있다면 부여 품에 안긴 찬혁과 세영너희 둘은 천생연분 위대한 내 왼팔이여! 나한테 진짜 할 일이 생겼어 절대온도와 절대사랑 비극미는 배우는 게 아니라 깨닫는 것 유령의 집을 찾아서 형은 너무 큰 걸 노렸어 실컷 즐겨본 고향 사투리 너희들도 원죄를 지고 있다 유령과의 행복한 부부싸움 저승에서 내려온 유령 해설 비극적 욕망의 로망스 - 방민호작가의 말 태어나서 미안한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