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스의 늑대
강추! [ 아이린 가문에 의해 아버지를 잃어버린 소년, 아이론의 성장 일대기 ]
“오늘은 진지에 쳐들어가 암살을 할 거다.”
“암살요?”
“그래. 너희들은 이제 어느 정도 살인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쳐선 아이린 놈들을 다 죽일 수 없다.”
카시프는 어깨와 가슴의 갑옷을 벗어 내려놨다.
“적의 진지로 침투할 땐 최대한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동한다. 숨소리와 발소리는 기본적으로 없애야한다. 적의 진지에서 발각되면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카시프는 허리를 숙이고 아주 조용히 움직였다. 그는 호흡을 반쯤 죽여 가며 쉬었다. 그러자 코 앞에 있으면서도 그가 없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 나를 따라 해라.”
아이론과 히노프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이동했다. 하지만 카시프와 똑같이 따라 하기는 쉽지 않았다.
“쉽지 않은 게 당연해. 나도 처음엔 어려웠으니까.”
카시프는 목검을 내려놓으며 눈을 감았다.
“하지만 우린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적들의 진지에 침투할거다. 난 실전보다 더 빨리 성장하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
아이론은 고개를 숙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카시프는 물끄러미 아이론을 내려 봤다.
‘부디 이 아이만은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