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수업
페미니즘이라 불리는 거의 모든 콘텐츠는 남녀를 불문하고 알아야 할 필수 교양처럼 여겨지는 시대이다. 그러나 남성이 겪는 고충과 권리에 대해서는 처절하게 무시당하는 것이 일상이다. 남성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으면서도 여성의 권리를 말할 때는 가부장제를 들먹이며 남성의 책임을 묻는 이중잣대에 많은 남성들이 억울하다고 느끼면서도 혹여 불이익이라도 당할까 봐 눈치를 봐야 한다. 책 한 권을 써도 여성의 자위와 오르가즘에 대해 쓰면 고결한 페미니즘이고 남성의 고충에 대해 주장하면 한남충이자 낙오자로 낙인찍히는 것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 고로 페미니즘을 찬양해야 돈이 되는 세상에 나는 소위 객기를 부리고 있다. 이 책은 내용도 잘 모르고 형체도 없는 개념 속에서 허우적거리거나 여성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기 위해 쓰지 않았다. 남성으로 살면서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의 욕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도 수없이 경험할 여성들의 권리남용에 대처하려는 것이 우선이다. 평범한 한국 남성의 눈으로 유례없이 막강해진 여성들의 권력 아래서 피해야 할 여성을 분별하고 건강하고 마초적인 남성성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