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이가 간다 4
『조선의 꿈』의 이후가 그려내는 코믹현대판타지!
은혜는 열 배, 원한은 만 배로! 더 이상 암울한 인생은 없다.
나와 가족, 나아가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내 손안에 두리라!
『나는 박일식, 세상을 지배할 남자다!』
근대 역사의 배후에서 한국을 조종한 거대한 손.
사실 그것은, 음흉한 40대 아저씨의 기억을 지닌 소년이었다! 천재의 재능을 타고났으나 찌질한 인생을 살고 있던 박일식, 1970대 격동의 시기에서, 그의 인생이 다시 시작된다.
▷ 지은이 : 이 후
짐승남이 되고 싶은 배 나온 아저씨
좋아하는 것
고기, 담배, 커피, 소주
싫어하는 것
풀떼기
희망사항
언젠가는 헐리웃 진출
<출간작>
조선의 꿈 (2010년)
▷ <일식이가 간다> 4권 미리보기
대중들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고 일식 상사를 욕했다.
‘지랄!’
일식은 계속해 눈깔사탕을 빨았다.
머리에서 김이 난다.
회귀 전의 일이 떠올랐다.
일식은 회귀 전 장르 소설을 써서 먹고 살았다. 다른 동료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 또한 열심히 공들여 쓴 책이 불법 다운로드로 돌아다니는 피해를 봤다.
일식은 법무사를 고용해 불법 스캔본, 텍본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을 고소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뿐이었다.
인생에 있어 도움이 되는 실용서가 아닌, 쓸데없는 말장난이나 써서 애들 코 묻은 돈이나 뜯어 먹으려고 한다고 욕을 잔뜩 먹었다.
‘그래도 난 비교적 덜 당했지.’
다른 동료작가가 인터넷에 하소연을 올린 것을 읽은 것이 떠올라 일식은 피식거렸다.
어떤 작가들은 불법 스캔본을 올린 학생의 부모로부터 멱살잡이까지 당했다고 들었다.
“고소를 취하하고 가격을 내리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김병규는 침통한 표정을 짓고선 결론을 내렸다.
콩콩이와 씽씽이가 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독점 상품.
가격을 내리면 비록 이익이 적어지기는 하지만, 시장에서 판매가 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것을 피할 수는 있다.
콩콩이와 씽씽이의 복제로 인한 형사사건은 재판이 끝났지만, 아직 피해를 보상 받기 위한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었다.
민사소송에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이 영세 사업체들이니만큼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기는 힘들었다.
차라리 소송을 취하해 일식 상사에 대한 여론이라도 호의적으로 바뀌기를 바라자는 의견이다.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릅니다. 조금 더 기다리기로 하지요.”
일식은 여론에 밀려 콩콩이와 씽씽이의 가격을 내리는 것은 자존심이 상했다.
또, 피해를 입은 민사소송을 취하하기도 싫었다.
회귀 전의 일 때문에 더 그랬다.
“그간 매우 바쁘지 않았습니까. 우리 좀 쉬었다가 가기로 하지요.”
차라리 놀면 놀았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람들이 스스로 비난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냄비 근성이 아닌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잠잠해지리라 낙관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도 개입을 하지 않을 때의 일이다.
더 큰 위기가 일식 상사를 노리고 있었다.